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운동’이다. 기존 골프장의 1/50 또는 1/100 정도의 크기만 있으면 가능하다. 용품도 저렴한 비용에 대여해주므로 간편한 복장과 모자, 운동화만 있으면 된다. 일본에는 이미 600여 개의 클럽이 있고, 호주와 하와이 등 공원이 많은 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30여 개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추세로 보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상으로 들어온 파크골프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 골프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운동이다. 최근 골프가 저변 확대되긴 했으나 쉽게 취미로 삼기에는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다. 골프 용품도 그렇거니와 필드에 한 번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반면 미니 골프라 불리는 파크골프는 1천이면 장비 대여가 가능하며, 골프장 이용료는 5천 원 안팎으로 부담이 적다. 이러한 비용적 장점 때문에 최근 파크골프가 우리네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파크골프는 이름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를 말한다. 내가 자주 산책하던 동네의 작은 공원에서도 할 수 있고, 기껏 마음먹고 멀리 나가봐야 한강공원이나 노을공원처럼 도심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파크골프가 크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하는 연령층을 보면 젊은이가 드물다. 이를 바꾸어 생각하면 파크골프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그와 같은 선입견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추세다. 저렴한 비용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광고나 홍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실제 파크골프를 해본 경험자들에 의해서다. 머지 않아 3대가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듯 우리네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는 파크골프는 어떻게 즐겨야 할까. 기본적인 에티켓과 규칙만 안다면 어렵지 않으니 지금 이 순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마시기를!
파크 골프의 기본 에티켓과 경기 규칙
모든 운동의 기본은 기술과 규칙에 앞서 에티켓이 우선 되어야 한다. 만약 에티켓을 모르거나 지킬 의지가 없다면 당신은 어떤 운동이든 할 자격이 없다. 공원과 같은 공공시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 큰 소리로 떠들지 말 것.
- 앞 사람의 경기가 끝나기를 차분히 기다릴 것.
- 잔디를 보호할 것.
- 승부보다 즐겁게 즐긴다는 마음으로 할 것.
- 흡연을 절대 삼갈 것.
- 함부로 공을 쳐서 다치는 이가 없도록 할 것.
- 함께 하는 이들과 속도를 맞출 것.
- 쓰레기는 반드시 치울 것.
위 에티켓을 숙지했다면 기본 지식과 경기 규칙을 알아보자. 우선 파크골프는 코스 18홀을 도는 데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이때 코스는 크게 쇼트 코스(30~40m, 파, 미들 코스(50~70m, 파 4홀), 파 5홀 롱 코스(90~100m, 파 5홀)로 나누어진다.
- 경기 인원은 2인 1조나 4인 1조로 구성한다.
- 경기 장비는 가벼운 나무 채(600g)와 골프공보다 훨씬 큰 플라스틱 공(직경 6cm)을 사용한다.
- 경기 방법은 출발 지점(티오프)에서 홀(hole)을 향해 공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최종 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공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 경기 순서는 티그라운드에서 순서를 정하여 티샷 - 페어웨이는 홀럽에서 먼 사람부터 샷 - 다음 홀은 앞 홀에서 가장 적게 친 사람 순으로 한다.
※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한국파크골프협회 http://www.parkgolf.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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